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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출장

미국에 오자마자 계획이 생겨버린 플로리다 출장을 마침내 오늘 왔다. 포닥을 시작하고 한주만에 proposal을 작성하여 제출했고, 4월 첫 주에 승인이 난 summer school 참석을 위해 와이프를 집에 홀로 남겨두고 천 마일도 더 떨어진 플로리다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버렸다. 곧 출산인 아내를 집에 홀로 두니 걱정이 될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할 건 해야하지 않나 싶어서 동료와 (그리고 동료의 룸메와 셋이서) 같이 아이스브레이킹 겸 약소하지만 주변 관광을 다녀왔다.

플로리다 날씨

공항에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날 반긴 것은 어쩌면 반가운, 서울에서 익히 느끼던 습하고 더운 공기였다. 내가 거주하는 앨버커키와는 정 반대로, 이곳 플로리다 탈라하시는 마치 싱가포르가 연상 될 정도로 참 습한 동네다. 마치 사우나에 들어온 것 처럼 텁텁한 공기는, 어쩌면 내가 그간 건조한 동네에 살았기에 더 크게 느낀 것일수도 있겠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온 동료와 같이 렌트카를 타고 호텔로 이동하는 길에는 마치 동남아 스콜과 같은 소나기가 내렸고, 누군가가 말했던, 미국은 마치 아시아 여러 나라를 합쳐놓은 것과 같은 나라란 것을 나는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약 15분 정도 차를 타고 이동한 후, 숙소인 Hampton Inn (힐튼계열 밥주는 여관) 에 도착했고 아직 내 룸메 (이곳은 등록비에 숙박을 포함해서 제공해 주는 대신, 2인 1실이다...ㅠㅠ)는 도착하지 않았다는 카운터의 확인을 받았다. 동료의 룸메는 어제 도착해서 먼저 숙박을 시작했다 하여 셋이서 같이 이동하여 먼저 저녁을 먹으러 왔다.

플로리다의 한식(?)

구글 맵에서 (나 말고 랩 동료가) 어찌 검색하더니 한식 포케집이 있댄다. 포케가 한식이라니...? 나는 포케란 걸 들은게 2년 남짓 되었는데, 이는 아내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샐러드와 흡사하지만 맛있는 것을 찾으면서 종종 같이 먹던 것이다. 암튼, Korean Restaurant라고 써져있는 "Kami Poke" 라는 이름의 식당에 도착했다. 이름과 같이 내부 구조는 완전 일본풍 분위기. 동료와 룸메는 포케를 주문했고, 나는 Korean Beef Soup (옆에 포스터에 갈비탕 사진과 같이 있었다...)를 주문했다. 아래는 그 사진...

 

김 때문에 (그래도 돌솥이긴 하다) 흐릿하게 보이지만, 빨간 고추기름 국물에 미역과 갈비와 순두부가 섞인 육개장과 비슷한 맛의 잡탕(?) 찌개가 나왔다. 누가 이걸 갈비탕이라고 하나... 그리고 뭣보다 엄청 매웠다. 그래서인가 밥은 고봉밥으로 주더라 뭐, 그래도 그럭저럭 먹을 만 했는데, 이게 내가 한국을 떠난 지 2달이 넘는 기간중에 앨버커키에서 한식 식당을 찾지 못해서 발생한 상대적 눈높이 하락 때문인가...는 잘 모르겠다.

Wakulla Spring

밥을 먹고나서, 약 30분 거리에 있는 Wakulla Spring이란 곳을 갔다. 이동네의 수원지 역할을 하는 매우 맑은 물이 있는 (근데 수영이 가능한) 곳이다. 바로 앞에는 Lodge가 있고, 수는 적지만 숙박객도 보인다.

 

이곳의 물은 매우 맑고 다람쥐와 거북이도 많은데, 악어가 있댄다. 이런곳에서 수영을 한다고? 싶었는데 연못 앞에 수영은 자유이나 가드가 없으니 AYOR 라고 써져있다. 미국 클라스. 그리고 우리는 운 좋게 악어도 봤다. 잠만자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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